인도 서벵골주 실리구리의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한 여성에게 코로나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AFP
인도 서벵골주 실리구리의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한 여성에게 코로나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AFP
인도의 한 학교에서 한 주사기로 학생 30여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등 인도 매체는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가르 지역의 자인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전날 30여명의 학생이 한 개의 일회용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학생과 함께 교내 접종소를 찾은 학부모에 의해 알려졌다.

경찰은 백신을 놓아준 남성 지텐드라 라이를 입건하고, 지역 백신 접종 책임자인 의사 라케시 로샨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라이는 30명 이상에게 한 주사기로 백신을 놓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강하게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한 개의 주사기만 줬고, 책임자 역시 그 주사기로 모든 학생에게 백신을 놓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주사기 한 개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당국에 한 개의 주사기만 서도 되느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