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투할 때 아니다…타깃 구간서 방망이 짧게 휘둘러라" [차은지의 리치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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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귀 유안타증권 메가잠실센터 부장 인터뷰
"적더라도 그때 그때 수익 챙겨야"
하반기 관심업종으로 자동차·2차전지·조선 추천
"적더라도 그때 그때 수익 챙겨야"
하반기 관심업종으로 자동차·2차전지·조선 추천
"지금은 계속 오르는 것도, 계속 빠지는 장도 아닙니다. 이런 장에서는 지나치게 목표 수익률을 높여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익률을 챙기며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남귀 유안타증권 메가센터잠실 부장(사진)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한 번 매수한 종목을 장기투자 관점으로 오래 끌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에 높은 수익률을 챙기려는 것보다 적더라도 그때 그때 수익을 챙겨야 한다"며 "과거엔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주식을 오래 가져가도 수익이 났지만, 지금은 시장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주도주나 외국인·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로 점수를 많이 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각 섹터나 종목별로 관심있는 종목을 정해 놓고 타깃 구간에 오면 그 때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강조했다. 타깃 구간에 해당하지 않는 주식은 패스하고 공을 칠 수 있는 구간에 있는 종목을 건드리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김 부장은 처음 매수할 때부터 수익률, 손실률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수익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보다 턴어라운드가 있는 기업을 고르라는 것이다.
그는 "꾸준히 안정적인 기업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지만, 분기별로 성장률이 큰 기업들은 주가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계속 커지는 산업에 투자를 해야 계속해서 수익을 잘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보유 종목이 시장 주도섹터냐 아니냐에 따라 주식과 현금 비중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유 종목이 시장 주도섹터 면 주식 비중을 50~70%로, 단순 낙폭이 커서 물린 섹터라면 현금 비중을 60% 이상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22년차 주식 투자 전문가다.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지금은 유안타증권에서 주로 위탁과 랩(wrap)을 통한 상장주식 운용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올 상반기 어려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그는 상반기 기억에 남는 투자로 위메이드를 언급했다.
7만~8만원대를 기록하던 위메이드 주가가 24만원까지 급등하던 사이 김 부장은 18만원대에 매수해 24만원대에 매도, 33%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 그는 "일찍 발견해서 끌고 갔다면 더 큰 수익이 났겠지만 조금 늦어 아쉬웠다"며 "실패한 매매라기보다 비싸게 사서 비싸게 매도한 사례"라고 말했다.
여러 증권사에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안타증권의 특징은 PMA(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운용하는 랩) 상품이 특화돼 있다고도 했다. PMA 상품은 각각의 고객에 맞는 방법과 전략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김 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투자 전략을 바꾸며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장에서는 증권사의 투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김 부장은 "PMA의 장점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위험을 거의 부담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여겨 봐야할 업종으로는 자동차, 2차전지, 조선 섹터를 제시했다. 글로벌하게 친환경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에 관련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의 경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점차 올라갈수록 과거와 다른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단에 있는 양극재, 배터리 소재 같은 기업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종의 경우 추가 수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지 않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낙폭 과대 섹터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 등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이 많은데 지수가 하락할 때 이들 종목의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며 "이런 섹터들을 시장의 주도 섹터로 놓고 투자를 하면 올 하반기 수익률이 훈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투자자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은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때 투자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최근 하락장과 같은 상황에서 크게 베팅하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김남귀 유안타증권 메가센터잠실 부장(사진)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한 번 매수한 종목을 장기투자 관점으로 오래 끌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에 높은 수익률을 챙기려는 것보다 적더라도 그때 그때 수익을 챙겨야 한다"며 "과거엔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주식을 오래 가져가도 수익이 났지만, 지금은 시장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주도주나 외국인·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로 점수를 많이 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각 섹터나 종목별로 관심있는 종목을 정해 놓고 타깃 구간에 오면 그 때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강조했다. 타깃 구간에 해당하지 않는 주식은 패스하고 공을 칠 수 있는 구간에 있는 종목을 건드리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김 부장은 처음 매수할 때부터 수익률, 손실률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수익을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보다 턴어라운드가 있는 기업을 고르라는 것이다.
그는 "꾸준히 안정적인 기업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지만, 분기별로 성장률이 큰 기업들은 주가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계속 커지는 산업에 투자를 해야 계속해서 수익을 잘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보유 종목이 시장 주도섹터냐 아니냐에 따라 주식과 현금 비중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유 종목이 시장 주도섹터 면 주식 비중을 50~70%로, 단순 낙폭이 커서 물린 섹터라면 현금 비중을 60% 이상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억에 남는 투자는 '위메이드'…"비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김 부장은 22년차 주식 투자 전문가다.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지금은 유안타증권에서 주로 위탁과 랩(wrap)을 통한 상장주식 운용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올 상반기 어려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그는 상반기 기억에 남는 투자로 위메이드를 언급했다.
7만~8만원대를 기록하던 위메이드 주가가 24만원까지 급등하던 사이 김 부장은 18만원대에 매수해 24만원대에 매도, 33%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 그는 "일찍 발견해서 끌고 갔다면 더 큰 수익이 났겠지만 조금 늦어 아쉬웠다"며 "실패한 매매라기보다 비싸게 사서 비싸게 매도한 사례"라고 말했다.
여러 증권사에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안타증권의 특징은 PMA(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운용하는 랩) 상품이 특화돼 있다고도 했다. PMA 상품은 각각의 고객에 맞는 방법과 전략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김 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투자 전략을 바꾸며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장에서는 증권사의 투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김 부장은 "PMA의 장점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위험을 거의 부담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횡보장 예상…자동차·2차전지·조선 '주목'
최근 국내 증시는 하락장 속에서 약간의 반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부장은 하반기에도 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5, 6월장 하락 이후 서머랠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대세상승보다는 횡보하는 약한 시장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아웃퍼폼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내일과 다음주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의 기울기가 달라진 산업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눈여겨 봐야할 업종으로는 자동차, 2차전지, 조선 섹터를 제시했다. 글로벌하게 친환경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에 관련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의 경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점차 올라갈수록 과거와 다른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단에 있는 양극재, 배터리 소재 같은 기업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종의 경우 추가 수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지 않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낙폭 과대 섹터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 등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이 많은데 지수가 하락할 때 이들 종목의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며 "이런 섹터들을 시장의 주도 섹터로 놓고 투자를 하면 올 하반기 수익률이 훈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투자자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은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때 투자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최근 하락장과 같은 상황에서 크게 베팅하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