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되고 인플레 여전히 높다"…Fed, 기존 경기판단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면서 기존 경기 판단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노동시장은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 정례회의 후 성명서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간 일자리 창출은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Fed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과 에너지와 곡물 가격 강세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Fed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또 기존 발표대로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을 이어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지난달부터 다음까지 월 475억달러 한도 내에서 미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규모를 줄이고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월 최대 950억달러의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한다.

끝으로 Fed는 "들어오는 데이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험이 나타나면 적절하게 통화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