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사진)이 광주광역시의 디자인산업을 넘어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공공디자인 진흥, 청년 취·창업 등 디자인 종합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올해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 디자인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특화산업 육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공공디자인 분야 등 30여 개 사업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은 투자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14.4배에 부가가치율은 반도체보다 높은 43.9%에 이른다”며 “디자인은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지만 아직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은 36.7%에 불과한 만큼 영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산업 육성에 67억원 투입
디자인진흥원은 올해 디자인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국비 등 67억원을 투입한다. 광주 산업화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인 사업화 기반 구축, 지역 특화산업 육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광주 산업화 디자인 프로젝트는 우수 기술을 활용한 선행디자인 개발과 상품기획, 시제품 제작 및 양산 등 20여 건이 대상이다. 지난해 펼친 산업화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개발 및 양산화 등 지원 기업의 매출은 504억원, 고용은 166명을 기록했다. 전년(481억원, 152명) 대비 각각 4.9%, 9.2%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디자인 사업화 기반 구축 사업은 지역 제조-디자인 융합 디자인 개발 12건, 디자인 전문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브랜드 제품 사업화 지원 18건, 컨소시엄 제품 디자인 개발 13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과 취·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 디자이너로 양성하는 코리아디자인 멤버십 플러스(25명), 공예·디자인 전문인력 양성(20명), 청년 창업 지원(65명), 디자인·문화콘텐츠 청년 일자리(159명)도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2015년부터 주요 사업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주관하면서 관람객 증가는 물론 4차 산업기술과 지역 산업의 연계 디자인 전시, 디자인의 산업화, 예술 비엔날레와의 차별화 등에서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디자인 회사 늘려 특화산업 육성
디자인진흥원의 지원 노력에 힘입어 광주 지역 디자인 전문회사 수도 증가했다. 2005년 88개에 불과하던 디자인 회사는 2011년 163개, 2015년 258개, 2022년(7월 기준) 483개까지 늘었다.지역 특화산업 육성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수공예 공방 육성과 제품개발, 브랜드 및 포장디자인 지원, 빛고을 핸드메이드 페어 개최 등을 바탕으로 디자인진흥원은 광주 공예문화산업 육성 거점이 됐다.
호남 최대의 인쇄업체(338개)가 밀집한 동구 서남동에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를 지어 사업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인쇄 소공인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송진희 원장은 “지역의 디자인 수요에 부응하고 지역 특화 전통산업을 디자인과 연계해 나가겠다”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디자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