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두구육" 이철규 "尹 당선되면 지구 떠난다더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철규 "이준석, 지구 떠난다더니 혹세무민"
이준석 "대통령 잘못 보좌해온 사람 알게 돼"
이준석 "대통령 잘못 보좌해온 사람 알게 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텔레그램 공개 이후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윤핵관 그룹과 이 대표 간 노골적인 신경전이 재현될 모양새다.
이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본인에게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며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텔레그램 공개 이후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함)'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 대표를 향해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며 큰소리로 웃음)' 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기 전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야지"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울릉도를 찾은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텔레그램 문자가 공개되자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며 "그 섬에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 섬'은 여의도, '이 섬'은 울릉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에 문자를 보내 윤 대통령의 문자에 대해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해당 문자에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인 태도가 명명백백하게 담겨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본인에게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며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텔레그램 공개 이후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함)'을 언급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 대표를 향해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며 큰소리로 웃음)' 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기 전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야지"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울릉도를 찾은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텔레그램 문자가 공개되자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며 "그 섬에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 섬'은 여의도, '이 섬'은 울릉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에 문자를 보내 윤 대통령의 문자에 대해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해당 문자에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인 태도가 명명백백하게 담겨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