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머문 시흥행궁'…금천구, 전시관 개관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조선시대 정조의 화성 행차 중요지점이었던 시흥행궁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관을 개관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천구는 전날 오후 시흥5동 복합청사에서 개관식을 열고 전시관을 일반에 공개했다.

시흥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을 다녀갈 때 머물기 위해 만든 행궁 중 하나로, 현재의 금천구 시흥5동에 설치됐다.

다만 행궁 자체는 사라졌다.

전시관은 시흥5동 복합청사 1층과 6층에 마련됐으며, 6층 전시실과 전망대, 1층 아카이브실로 구성했다.

전시실에는 실감 영상관을 둬 관람객들이 정조의 화성 행차와 시흥행궁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시흥행궁 복원을 위한 금천구의 노력도 담았다.

아카이브실에서는 시흥행궁을 비롯해 금천구 문화유산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전시관은 10월에는 정조대왕 능 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연계해 유명 역사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유튜브·KTX·시내버스 등에서 상영해 시흥행궁을 홍보할 예정이다.

어린이·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성훈 구청장은 "역사도시 금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단계별 사업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라며 "시흥행궁 전시관이 금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정조가 머문 시흥행궁'…금천구, 전시관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