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 사진=연합뉴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 사진=연합뉴스
메타가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간밤 주가가 5%대 하락한 가운데, 월가의 투자은행(IB) JP모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여전히 메타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JMP는 메타가 릴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스타그램 내 피드와 스토리 등 다른 인기 기능과의 수익성 격차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의 실적을 낙관했다.

JMP측은 이날 고객들에 보내는 노트를 통해 “메타가 릴스, AI 사업 분야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두 사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면 메타 사의 콘텐츠와 광고 전반의 질이 높아진다. 결국 회사가 콘텐츠와 광고 기획에 부담할 비용은 줄고, 기업 성장세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맥락에서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측 또한 “경기침체가 메타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기적”이라면서 “릴스 수익 축소는 곧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릴스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프라이버시 정책을 다듬는다면 실적 회복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투자은행들이 메타의 성장세를 낙관하며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일각에선 투자등급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낮추는 등 우려를 표했다. UBS의 Lloyd Walmsley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릴스 수익률 상승이 더딘 편"이라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 메타 사는 관련 사업에 시간과 투자액을 비롯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메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줄어든 288억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순이익은 67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메타가 경쟁업체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을 따라잡고자 선보인 릴스의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과 비교하면 수익 창출이 효과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