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대동고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대동고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교무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시험 문제·답안지를 빼돌린 고교생이 모범생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광주 모 고교 2학년 동료 학생 A군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답안지를 유출한 두 학생은 공부도 잘했다"며 "한 명은 애초에 컴퓨터도 잘해서 서울대 컴공(컴퓨터공학)으로 대학을 희망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교 20등 하던 친구가 이번에 1등을 해서 소문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 2명은 올해 4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학교에 무단 침입해 중간·기말고사 문답을 빼돌리고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건물조 침입)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험 전 늦은 시간에 학교 2층과 4층 교무실 등에 몰래 들어가 준비해 온 악성코드를 교사들의 컴퓨터에 심었고, 시험지가 캡처되게 했다.

학생들은 중간고사에서 7과목을 유출해 각각 5과목, 기말고사에서는 9과목을 유출해 각각 7과목에서 부정 시험을 치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