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흉기로 가슴이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의정부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51·여)씨가 방 안에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방바닥에 깔린 이불 위에 누운 자세로 흉기에 찔린 채 혈흔과 함께 발견됐다.

가족인 B씨는 경찰에 "에어컨을 껐는지 확인하려고 방에 들어갔다가 (A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는 B씨 말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있었다.

1차 검시 결과 '주저흔'(자해할 때 망설이면서 생기는 상처)이나 '방어흔'(누군가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던 점 등에 비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씨가 남긴 일기장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의정부서 흉기에 찔린 50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