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배운 청약통장 제대로 쓰는 법 [집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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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는 청약단지 골라주고
망하는 청약단지 걸러주는 흥청망청
흥청교육대 : 청약통장 실전압축 한방정리
망하는 청약단지 걸러주는 흥청망청
흥청교육대 : 청약통장 실전압축 한방정리
▶전형진 기자
우리 PD님 친구가 이런 걸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저 이번 생에 집 살 수 있나요?
..아니오 이번 생이 처음이 아닌 분들은 그래서 현명하게 청약을 노리죠
왜냐면 제일 쉽고, 흔하고, 공평해요
돈 많은 사람 먼저
혹은 잘생긴 사람 먼저
뭐 이런 게 아니라 모두 같은 룰에서 경쟁합니다
나의 카운터 펀치는 뭐죠?
청약통장 근데 또 이런 분들이 있어요
10만원씩 오래 넣는 게 좋은 거 맞아요?
2만원은 안 돼요?
다들 말이 달라서 헷갈리거든요?
..오래 넣는 게 나쁘다고 한 사람 데려오세요ㅡㅡ 갈피를 못 잡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해서
오늘은 청약통장을 이거 한 편으로 정리합니다
우선 청약통장에 도대체 얼마씩 넣어야 하냐
이걸 왜 헷갈려 하느냐면
통장은 하난데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서 그래요
쉽게 얘기하면
나라에서 파는 아파트, 민간에서 파는 아파트
두 가지에 하나의 통장을 써요 나라에서 파는 아파트는
얼마나를 봅니다
통장에 얼마나 오랫동안 부지런히 넣었느냐는 거죠 근데 민간에서 파는 아파트는
얼마냐를 봅니다
통장에 얼마 있냐는 거죠 어? 아닌데?
선행학습 하지 마세요ㅡㅡ
다 설명할 거예요
이제 조금만 난이도를 높여볼게요
나라에서 파는 아파트를 우리는 국민주택이라고 합니다
근데 여기엔 사실 임대도 있고 분양도 있잖아요
오늘은 분양만 공부할 거예요
그래서 나라에서 파는 아파트는 공공분양
민간에서 파는 아파트는 민간분양
이렇게 부를 겁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공공분양은 얼마나를 본다고 했죠
근데 정확히는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를 봐요
이게 어떤 개념이냐면
당첨자를 뽑을 땐 돈 가장 많이 넣은 사람을 뽑아요
그래서 어떤 아파트 커트라인이 1000만원이다, 2000만원이다
이런 뉴스가 나오죠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를 보는 거잖아요
그럼 3000만원을 일시불로 빡 넣으면
새 아파트 문 부수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이란 개념이 작동합니다
한 달에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해주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당신은 한 달에 10만원씩 얼마나 오랫동안 넣은 분인가요
그렇게 해서 얼마나 모으셨나요
이렇게 두 가지를 따지는 거죠 그래서 아까 커트라인 2000만원이란 의미는
10만원씩 200개월을 넣어서 2000만원 모은 사람이
이 아파트에 턱걸이로 당첨됐다
이런 의미가 되는 거죠 그럼 3000만원 일시불로 때려넣은 사람은?
XX이죠
그 3000만원 중에 10만원만 1회차 불입액으로 인정되는 겁니다
아니 그럼 2만원씩 넣어도 된다는 건 무슨 소리일까요?
그건 은행 언니오빠들도 실적을 쌓아야 하잖아요
근데 딱 보니까
쟤한테 10만원씩 넣으라고 하면 통장 가입 안 할 것 같아
그래서 머리를 쓴 게
2만원씩만 넣어도 돼요 ^^
이렇게 잡은 물고기들이 바로 여러분이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최소 불입액은 월 2만원
최대로 인정해주는 불입액은 월 10만원이 되는 거죠 맨처음에 우리 PD님 친구가
2만원씩 넣는 건 안 되냐고 물어봤잖아요
한 번 계산을 해보자고요
2만원씩 10년, 120개월 넣으면
10억원짜리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거금 240만원이 모입니다ㅋㅋ
근데 우리 PD님은 10만원씩 10년을 모았다고 치자고요
그럼 1200만원이죠?
이런 두 사람이 공공분양 아파트를 두고 맞짱을 뜨면 누가 이길까요?
너무 뻔하죠
이렇게 맥시멈 10만원이 정해져 있으니까
청약통장은 하루라도 먼저 만들어서 돈을 붓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여유가 안 되면 처음엔 2만원씩 넣다가
나중엔 10만원까지 늘려나가면 돼요 이렇게 먼저먼저먼저를 경쟁하다 보면
우리 애 초등학생인데 만들어줘도 돼요? 이럽니다
되긴 돼요
근데 만 19세 이전에 돈을 넣은 건
최대 24개월까지, 그러니까 240만원까지만 인정돼요
역산해보면 만 17세가 됐을 때부터 10만원씩 넣어야
손실 없이 전액이 인정되니까 가장 효율이 좋겠죠
그렇게 하면 이 친구가 33~34살 정도 돼서 결혼할 때쯤
2000만원짜리 통장이 만들어지거든요
2000만원이면 수도권에서도 거의 깡패입니다
이 친구가 한 40살 되면 거의 조폭 두목이죠 아니 선생님 특별공급 방식은 좀 다르지 않나요?
오늘은 원론만 배우는 거예요ㅡㅡ
혼자 구몬학습 하고 와서 교과서 뒷장 먼저 보고 댓글 달지 마세요
자 이제 왜 10만원씩 넣으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죠
근데 여기까지는 공공분양의 이야기입니다 ^^
민간분양 얘기도 해볼게요
벌써 까먹었겠지만
여기선 얼마냐를 본다고 했잖아요 민간분양은 심플합니다
청약하려는 아파트 면적대별로 통장에 최소 이만큼은 있어야 합니다
지역은 아파트가 지어지는 장소가 아니라
내 거주지 기준이에요
그러니까 서울에서 전용면적 85㎡ 이하다
그럼 300만원이 필요한 거죠
근데 민간분양에선 여러분이 얼마나 오래 넣은 건지는 신경 안 써요
그러니까 300만원을 일시불로 때려박아도 됩니다
언제까지?
이 아파트를 분양합니다, 라고 공고하기 전날까지만 넣으면
그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요
..이제 조금 헷갈리죠?
통장은 하난데 쓰임은 두 가지니까 아까 우리가 1000만원 한 번에 때려박은 분한테 뭐라고 했죠?
XX이라고 했죠
사과하세요
그게 저예요 이 표를 자세히 보세요
1000만원이면 서울과 부산에서
전용 135㎡를 초과하는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든 민간분양에 다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일시불로 금액이 높으면 공공분양에선?
소용이 없다 나 공공분양은 영원히 거들떠도 안 볼 거야
LH 안단테?
모데라토-안단티노-안단테.. 집값도 천천히 오르나?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면 가장 효율이 좋은 건
그냥 10만원씩 오래 넣는 거예요
300만원을 채울 때부터 서울 민간분양 가능해지고
쌓일수록 다른 면적대도 노릴 수 있고
금액이 높아질수록 공공분양에서도 깡패가 되고
이렇게 되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 통장에 600만원만 넣자고 한 건
이렇게 공공분양과 민간분양
그리고 각각의 특별공급까지 다 고려했을 때 최대의 효율
그 애기를 한 거예요
..1000만원 넘어가면 슬슬 다른 데 돈 쓰고 싶거든요
초년생들 입장에선 아쉬운 게
어디서도 이걸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면 여러분이 모를수록 내 당첨확률은 올라가거든
원래는 청약통장의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그걸 합친 게 우리가 지금 말하는 통장
정확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에요
이름에 종합이 들어가 있잖아요
이 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제도가 꼬인 어려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흥청망청을 통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이재형·신정아 PD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이예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