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부산은행, 15억원 규모 횡령 사건 터졌다
대형 은행의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부산은행에서도 10억원대 횡령 정황이 포착됐다. 부산은행은 조사를 통해 법적 조처를 할 방침이다.

BNK부산은행은 29일 14억8000만원(추정) 규모의 횡령을 공시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상시로 운영하는 내부감사 시스템을 통해 횡령 정황을 발견했다"며 "횡령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해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역 내 한 영업점에서 근무 중인 3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9일부터 2개월여에 걸쳐 자금을 빼돌렸다. 조사에 따라 횡령액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부산은행은 A씨의 횡령을 발견한 뒤 대기발령을 내렸다. 특히 우리은행(694억원) 등 은행권의 횡령 사건에 이어 부산은행에서도 같은 범죄가 나와 내부 통제 시스템에 관한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내부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