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도 '베어마켓 랠리' 이어질까…증권가 "2600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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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로 2450선까지 오르면서, 하반기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스피’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8월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변동폭(밴드)을 2280~2600포인트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300~2600포인트 사이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300~2500, 230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물가 상승세가 곧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상 강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게 다수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다음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코스피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8일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로 역성장했지만, 미국 증시는 오히려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6월 초부터 기술적인 침체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해왔다”며 “향후 주요국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경기 침체 자체보다는 침체 장기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부터는 코스피지수가 ‘계단식 상승세’를 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4분기에는 28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증시 하락세를 이끌던 외국인의 ‘매도심리’도 일단락돼 증시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견고해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를 위시한 시장 대표주의 실적 호조 및 선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여지를 감안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 합산액 변동폭은 -15%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좁은 등락권을 오가는 ‘박스피’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체적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27일 기준 9.42배로 지난달 1일 10.01배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져야 PER 멀티플(기업가치 적정배수)이 올라갈 수 있지만, 현재로는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증권사 "8월 2600선 전망"
29일 코스피지수는 0.67% 상승한 2451.4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418억원, 기관이 147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492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2276.63까지 내려가면서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이달 외국인이 2조493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베어마켓 랠리가 펼쳐져 반등에 성공했다.증권가에서는 8월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변동폭(밴드)을 2280~2600포인트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300~2600포인트 사이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300~2500, 230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물가 상승세가 곧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상 강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게 다수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다음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코스피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8일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로 역성장했지만, 미국 증시는 오히려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6월 초부터 기술적인 침체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해왔다”며 “향후 주요국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경기 침체 자체보다는 침체 장기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가 향방은 엇갈려
코스피지수의 하반기 향방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박스피’에 머물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삼성증권은 3분기부터는 코스피지수가 ‘계단식 상승세’를 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4분기에는 28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증시 하락세를 이끌던 외국인의 ‘매도심리’도 일단락돼 증시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견고해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를 위시한 시장 대표주의 실적 호조 및 선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여지를 감안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 합산액 변동폭은 -15%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좁은 등락권을 오가는 ‘박스피’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체적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27일 기준 9.42배로 지난달 1일 10.01배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져야 PER 멀티플(기업가치 적정배수)이 올라갈 수 있지만, 현재로는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