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직격탄 맞은 인도…무역적자 늘고 인플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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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중심지 중 하나인 인도 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인도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아 인플레이션에 취약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가 물가 상승 등 여러 위험요인에 노출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7.79%를 기록해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6월에는 7.01%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아시아 국가 중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무역적자도 문제다. 지난달 인도의 무역적자는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많은 261억8000만달러였다. 강(强)달러 여파로 인도 루피화 가치는 최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가 급등이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원유 소비국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도 에너지는 인도의 전체 수입액 중 30%를 차지했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 평균치(14.7%)보다 두 배가량 높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는 서방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원유 소비량이 워낙 많다 보니러시아 원유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가 물가 상승 등 여러 위험요인에 노출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7.79%를 기록해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6월에는 7.01%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아시아 국가 중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무역적자도 문제다. 지난달 인도의 무역적자는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많은 261억8000만달러였다. 강(强)달러 여파로 인도 루피화 가치는 최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가 급등이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원유 소비국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도 에너지는 인도의 전체 수입액 중 30%를 차지했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 평균치(14.7%)보다 두 배가량 높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는 서방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원유 소비량이 워낙 많다 보니러시아 원유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