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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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의 동물원에서 한 달 사이 멸종 위기종인 아시아 코끼리 3마리가 잇따라 숨졌다.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사망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를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AFP통신은 지난 6월 말 수컷 코끼리 우메쉬가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EEHV)로 죽었고, 며칠 뒤 우메쉬의 암컷 동생인 오미샤가, 지난 23일에는 5살 암컷 코끼리인 루와니도 죽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코끼리 내장 출혈과 장기 부전을 일으킨다. 백신은 없고 항바이러스제가 있지만 빨리 치료해도 약 3분의 1의 코끼리만 살아남을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아시아 코끼리 전문가 그룹의 회원이자 수의사인 바스카르 처드허리는 "이 질병의 역학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IUCN은 전 세계적으로 야생 및 사육 개체의 사망률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 60살까지 살 수 있는 아시아 코끼리는 IUCN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돼 야생에는 약 5만 마리만이 남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