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8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2002명 늘어 누적 1970만2461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5320명)보다 3318명 감소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3일(6만8537명)의 1.2배, 2주일 전인 16일(4만1302명)의 1.99배다.

이달 초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사이 2배가 되는 '더블링'이 이어졌지만 지난주 중반부터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의 배율이 조금씩 1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유행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정점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30만명보다 작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만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97명으로 전날보다 42명 줄었다. 지난 24일 이후 300~400명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변이 감염 환자가 3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기존 우세종인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이 추가되면서 BA.2.75 변이 감염자는 모두 7명이 됐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8만1605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만2433명, 서울 1만6588명, 부산 4522명, 경남 4448명, 인천 4117명, 경북 3812명, 충남 3357명, 전북 2926명, 대구 2874명, 충북 2781명, 강원 2610명, 대전 2477명, 전남 2316명, 광주 2172명, 울산 2097명, 제주 1837명, 세종 623명, 검역 12명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수도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42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났다. 지난 5월 26일(243명)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27.7%, 준중증병상 46.5%, 중등증병상 33.6%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46만5627명으로 전날(44만7211명)보다 1만8406명 늘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직전일과 같은 35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36명)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2만5027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