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은 태풍 간접 영향으로 비 내려 본격적인 휴가철 주말인 30일 폭염이 이어지자 여름 축제장과 해수욕장 등에는 피서 인파가 넘쳐났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은 3년 만의 대면 축제에 흠뻑 젖어 무더위를 훌훌 털어냈다.
태풍 '송다'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지역의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로 붐볐다.
부산 주요 해수욕장에는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파가 대거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부산바다축제 개막을 알리는 대형 콘서트와 인공 풀장에서 여는 힙합 공연인 풀 파티 등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올해 최다인 3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됐다.
댄스 경연대회와 드론 쇼를 펼치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송도를 즐겨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송도해수욕장에도 각각 10만 명 안팎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변 가요제가 펼쳐지는 다대포해수욕장에는 6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등 인천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찜통더위를 식혔고, 해변 산책이나 캠핑 요리를 즐기며 휴일의 정취를 만끽했다.
전북 부안 지역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날리려는 입욕객들이 모여들어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물장구를 치면서 주말의 여유를 누렸다.
강원지역 여름 축제장에는 피서객으로 가득 찼다.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물놀이 축제장에는 시원하고 맑은 물로 더위를 잡는 피서객들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동강 뗏목 축제가 열린 영월군 동강 둔치는 뗏목 경주, 수상 보트 줄다리기, 카누 체험 등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강원 해변은 밤 축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 in 동해', 삼척 해변에서는 '해변, 소문난 잔치'가 각각 시작됐다.
경북 봉화에서는 은어 축제가 내성천 일원에서 개막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축제에는 오전까지만 3천500여 명이 찾아 오랜만의 여름 축제에 흠뻑 빠졌다.
관광객들은 1급수 내성천에서 은어를 잡으며 무더위를 식혔고 인기 가수 개막 축하공연, 은어 먹거리 장터 등 체험 행사도 즐겼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여름 축제인 썸머 스플래쉬가 열려 입장객들이 물총 싸움 등으로 더위를 잊었다.
전남 장흥에서는 물 축제가 열려 거대한 야외 물놀이장으로 변신한 탐진강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날렸다.
강 위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에서 물놀이하거나 물총을 쏘고 보트를 타며 더위를 식혔다.
지상 최대 물 싸움장에서도 대규모 물싸움이 펼쳐졌다.
전국 도심 워터파크와 물놀이장에서도 가족 단위나 연인, 친구끼리 여름의 추억을 쌓았다.
(강영훈 신민재 배연호 임채두 심규석 민영규 한지은 장아름 이주형 이승형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