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안도랠리 이어갈까…소비자물가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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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변동폭 2,360∼2,520 전망"
코스피가 지난주(7·25∼29)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50선까지 회복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9일 2,451.50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2,393.14)보다 2.44% 상승했다.
외국인이 한 주간 7천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수는 5거래일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2,450선을 다시 밟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2년 반 만에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으나 주가와 원화가 요동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밑돌아 1,299원에서 마쳤다.
연준의 금리 결정 수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해 '안도 랠리'가 펼쳐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의 금리 인상 확률 변화를 보면 오는 9월 금리 인상 폭을 놓고 0.75%포인트 확률은 35%에서 26%로 낮아졌으나 0.50%포인트 확률은 60%에서 74%로 높아졌다.
다만,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연 2.25%)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역전폭이 더 벌어지면 신흥시장에서 투자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날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 금리 역전 시기 격차는 1.00∼1.50%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외국인 자금 유출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됐다"며 "연말까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커지면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행도 긴축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진단했다.
실제 미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하지만,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 달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 12.4% 상승했다.
3대 지수의 이달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경기 침체 공식화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실질 구매력 감소 등으로 다시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연준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과 가계의 수요 위축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공식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7월 수출입동향과 2일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도 주목된다.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수출 증가율은 둔화해 7월 무역수지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6%대를 기록한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6%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와 미국 경기 둔화 등 불리한 요인에 우리 수출 증가율이 점차 둔화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수출 부진은 코스피 기업 실적과 연관성이 높아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현 증시는 물가 정점 통과와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 등 두 가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며 코스피 변동폭으로 2,360∼2,520을 제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아래와 같다.
▲ 1일(월) = 한국 7월 수출입,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 2일(화) = 한국 7월 소비자물가.
▲ 3일(수) = 미국 6월 내구재 수주, 미국 7월 ISM 비제조업.
▲ 5일(금) =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9일 2,451.50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2,393.14)보다 2.44% 상승했다.
외국인이 한 주간 7천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수는 5거래일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2,450선을 다시 밟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2년 반 만에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으나 주가와 원화가 요동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밑돌아 1,299원에서 마쳤다.
연준의 금리 결정 수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해 '안도 랠리'가 펼쳐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의 금리 인상 확률 변화를 보면 오는 9월 금리 인상 폭을 놓고 0.75%포인트 확률은 35%에서 26%로 낮아졌으나 0.50%포인트 확률은 60%에서 74%로 높아졌다.
다만,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연 2.25%)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역전폭이 더 벌어지면 신흥시장에서 투자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날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 금리 역전 시기 격차는 1.00∼1.50%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외국인 자금 유출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됐다"며 "연말까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커지면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행도 긴축기조를 이어가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진단했다.
실제 미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하지만,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 달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 12.4% 상승했다.
3대 지수의 이달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경기 침체 공식화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실질 구매력 감소 등으로 다시 부진할 가능성이 있고 연준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과 가계의 수요 위축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공식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7월 수출입동향과 2일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도 주목된다.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수출 증가율은 둔화해 7월 무역수지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6%대를 기록한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6%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와 미국 경기 둔화 등 불리한 요인에 우리 수출 증가율이 점차 둔화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수출 부진은 코스피 기업 실적과 연관성이 높아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현 증시는 물가 정점 통과와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 등 두 가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며 코스피 변동폭으로 2,360∼2,520을 제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아래와 같다.
▲ 1일(월) = 한국 7월 수출입,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 2일(화) = 한국 7월 소비자물가.
▲ 3일(수) = 미국 6월 내구재 수주, 미국 7월 ISM 비제조업.
▲ 5일(금) =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