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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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르면 9월부터 코로나19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백신 제조사 화이자, 모더나 등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이미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美, 9월부터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화이자 '好好'
3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에 더 효과적인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9월에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인 전체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동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보건당국은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기존 백신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화이자와 모더나에 개량형 백신 개발을 요청했다. 당시 모더나와 화이자는 개량형 백신 인도가 10~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9월로 일정을 앞당겼다. 최근 대부분 국가에서 나온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BA.5 감염자다. BA.5는 확산 속도가 빨라 우려가 높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화이자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77억달러, 순이익은 78% 증가한 99억달러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4달러로 월가 추정치(1.78달러)를 웃돌았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매출은 88억달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은 81억달러였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화이자는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320억달러, 팍스로비드는 220억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한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