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휴학하고 창업…뷰티·패션 매출 3000억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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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APR 대표
메디큐브·널디 브랜드 급성장
"내년 증시 상장 나설 것"
메디큐브·널디 브랜드 급성장
"내년 증시 상장 나설 것"
“이젠 중국 시장에서 아무리 한국 브랜드라 해도 단순한 스킨, 로션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집에서 저렴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미용기기로 승부수를 띄운 이유입니다.”
김병훈 APR 대표(34·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의 매출이 5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디큐브는 지난 3월 미용기기 ‘에이지알’을 출시하고 피부과 관리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만원대 미용기기인 에이지알은 올해만 20만 대 팔려 매출 5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PR의 화장품 사업이 줄곧 호조를 보였던 것은 아니다. 2014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은 저자극 스킨케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감소하며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미 중국 기업의 스킨, 로션 기술은 상향 평준화됐다”고 진단했다.
APR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가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2014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사업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APR(Advanced People’s Real life)이란 사명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고 했다.
APR의 핵심 브랜드로는 화장품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뿐 아니라 ‘아이유 옷’으로 잘 알려진 ‘널디’가 있다. 2017년 출시된 널디는 F&F의 패션 브랜드 MLB에 이어 면세점 2위 상품에 오를 정도로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2019년 4월에는 일본의 패션 성지 하라주쿠에 널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널디의 지난해 매출은 950억원으로 APR에서 메디큐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업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APR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토털 브랜드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 10년간 회사 규모는 10배 이상 커졌다. 2014년 1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259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APR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다른 플랫폼 기업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김병훈 APR 대표(34·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의 매출이 5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디큐브는 지난 3월 미용기기 ‘에이지알’을 출시하고 피부과 관리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만원대 미용기기인 에이지알은 올해만 20만 대 팔려 매출 5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PR의 화장품 사업이 줄곧 호조를 보였던 것은 아니다. 2014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은 저자극 스킨케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감소하며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미 중국 기업의 스킨, 로션 기술은 상향 평준화됐다”고 진단했다.
APR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가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2014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사업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APR(Advanced People’s Real life)이란 사명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고 했다.
APR의 핵심 브랜드로는 화장품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뿐 아니라 ‘아이유 옷’으로 잘 알려진 ‘널디’가 있다. 2017년 출시된 널디는 F&F의 패션 브랜드 MLB에 이어 면세점 2위 상품에 오를 정도로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2019년 4월에는 일본의 패션 성지 하라주쿠에 널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널디의 지난해 매출은 950억원으로 APR에서 메디큐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업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APR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토털 브랜드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 10년간 회사 규모는 10배 이상 커졌다. 2014년 1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259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APR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다른 플랫폼 기업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