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신용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비씨카드 결제망을 이용해온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을 위한 첫발을 뗐다. 자체 망으로 확보한 가맹점 데이터를 통해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가맹점을 자체적으로 구분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가맹점 식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카드 발급부터 가맹점 모집·관리·운영 등을 비씨카드에 위임해왔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업무를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이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가맹점 데이터로 초개인화 마케팅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내 250만 개 독자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선보인 비대면 카드사 가맹점 가입 서비스 앱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신 청을 받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