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프로] 우량주 투자하기엔 작년보다 지금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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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연태 삼성증권 랩운용팀장
"모든 금융상품 적절한 투자 시점이 중요"
"여유자금으로 높은 수익 기대한다면 우량주에 투자할때"
"변동성 피하고 싶으면 장기채, 예금도 대안"
10여년 전 즈음, 전업 주부였던 아내가 느닷없이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에서 30만원씩 3년간 적금을 부으라고 시켰다. 당시 예금 금리가 1%대였고 대출 금리가 3% 수준이었으니, 금융인으로서 이 불합리한 상황에 의연히 맞섰으나 그래야 목돈이 만들어진다는 아내의 굳건한 의지에 거센 반항은 화톳불 앞에 눈송이마냥 녹아내렸고 꼼짝없이 3년간 적금을 들었다. 물론 3년 뒤 그 목돈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해서 아름답게 마무리했지만....
사실 적금은 그때도 그랬고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간 상황에서는 특히나 참 좋은 금융 상품이다. 다만 그 당시 나에게 맞지 않았던 상품이었을 뿐이었다.
최근 금융 시장을 보면서, 특히나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 투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매년 5%, 6%씩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모든 금융 상품은 투자에 따른 위험이 따른다.
사기성 상품을 제외한다면 금융 상품은 무조건 좋을 수도, 또한 무조건 나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자 시점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투자 상황인가라는 점이다. (투자 시점을 맞출 수 있다면 상황이 무엇이 중요할 것인가)
예를 들어 50세를 앞둔 A씨는 퇴직연금의 대부분을 상장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나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 60세에서, 쉽진 않겠지만 65세 시점에 은퇴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연 4~6% 수준의 배당 수익률로 은퇴 대비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라는 금융상품은 매우 매력적인 수단이다.
또한 배당을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계좌내에서 과세 이연을 하면서 재투자를 해 줄 수도 있고, 국내 상장 리츠는 해외와 달리 우량 임차인이 장기간 임차 계약이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제법 안정성도 높다. 또한 잘 찾아보면 본인의 은퇴 시점에 충분히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리츠들도 있다.
물론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임대 수익 하락 및 채권이라는 투자 대안이 있어서 은퇴 대비 자금의 안정적 투자 수단으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필자에게는 고등학생 자녀들이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증여세 면제 수준의 작은 돈을 증여하여 투자를 해 주었다. 이 돈은 지금 바이오 주식, 우주 항공 ETF, 3D 프린터 고성장주 ETF 등에 투자가 되어 있다. 물론 성과는 처참한 수준이다. 산업 혁명 이후로 퍼스널PC, 인터넷 등 세상을 바꾼 기술 혁명이 꾸준히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 믿고 있다.
다만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이나 예측은 너무나 어렵기에 나의 아이들이 성인이 된 10년 뒤, 20년 뒤에는 이 자금이 크게 불어날거라 믿는 분야의 인덱스 또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맞는 금융상품이라 생각한다. 설사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이 자금이 없어도 아이들이 사는데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다.
주식에 투자해서 절대 손해 보지 않는 투자 방법이 있다. 매수 가격보다 올랐을 때 파는 것이다. 한 때 유행했던 적립식 투자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20년전부터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이 되었든 코스피가 되었든 성장성이 있으며 비용이 적은 ETF를 매월 적금처럼 투자를 하되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목표 수익률이 너무 터무니 없이 높으면 달성 가능성이 낮으니 보통 예금 금리의 2~3배 수준으로 정했다.
투자 기간에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당 종목을 매도하여 안전 자산으로 옮겼고, 시장이 급락하면 꾸준히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이어오면서 두자리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시장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매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이 방법은 적금의 투자 대안으로서 다른 직장인에게 적합한 방법일거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우량 주식의 여러 투자 지표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지금이 작년에 비해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비록 힘든 시기를 다소 견뎌야할지라도 여유자금이고 시장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다면 가장 우선투자할 자산은 모두가 주식을 꼽을 것이다.
변동성을 피하고 싶고 투자 기간을 길게 할 수 있다면 또다른 투자자산으로 장기채를, 단기 안정 자산으로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채권 또는 예금을 눈여겨 볼 시기이다.
세상에 나쁜 금융 상품은 없다.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우보만리라는 격언처럼 지금은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갖고 시작해야할 시기다.
김연태 삼성증권 랩운용팀장
"모든 금융상품 적절한 투자 시점이 중요"
"여유자금으로 높은 수익 기대한다면 우량주에 투자할때"
"변동성 피하고 싶으면 장기채, 예금도 대안"
10여년 전 즈음, 전업 주부였던 아내가 느닷없이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에서 30만원씩 3년간 적금을 부으라고 시켰다. 당시 예금 금리가 1%대였고 대출 금리가 3% 수준이었으니, 금융인으로서 이 불합리한 상황에 의연히 맞섰으나 그래야 목돈이 만들어진다는 아내의 굳건한 의지에 거센 반항은 화톳불 앞에 눈송이마냥 녹아내렸고 꼼짝없이 3년간 적금을 들었다. 물론 3년 뒤 그 목돈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해서 아름답게 마무리했지만....
사실 적금은 그때도 그랬고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간 상황에서는 특히나 참 좋은 금융 상품이다. 다만 그 당시 나에게 맞지 않았던 상품이었을 뿐이었다.
최근 금융 시장을 보면서, 특히나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 투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매년 5%, 6%씩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모든 금융 상품은 투자에 따른 위험이 따른다.
사기성 상품을 제외한다면 금융 상품은 무조건 좋을 수도, 또한 무조건 나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자 시점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투자 상황인가라는 점이다. (투자 시점을 맞출 수 있다면 상황이 무엇이 중요할 것인가)
예를 들어 50세를 앞둔 A씨는 퇴직연금의 대부분을 상장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나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 60세에서, 쉽진 않겠지만 65세 시점에 은퇴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연 4~6% 수준의 배당 수익률로 은퇴 대비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라는 금융상품은 매우 매력적인 수단이다.
또한 배당을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계좌내에서 과세 이연을 하면서 재투자를 해 줄 수도 있고, 국내 상장 리츠는 해외와 달리 우량 임차인이 장기간 임차 계약이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제법 안정성도 높다. 또한 잘 찾아보면 본인의 은퇴 시점에 충분히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리츠들도 있다.
물론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임대 수익 하락 및 채권이라는 투자 대안이 있어서 은퇴 대비 자금의 안정적 투자 수단으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필자에게는 고등학생 자녀들이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증여세 면제 수준의 작은 돈을 증여하여 투자를 해 주었다. 이 돈은 지금 바이오 주식, 우주 항공 ETF, 3D 프린터 고성장주 ETF 등에 투자가 되어 있다. 물론 성과는 처참한 수준이다. 산업 혁명 이후로 퍼스널PC, 인터넷 등 세상을 바꾼 기술 혁명이 꾸준히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 믿고 있다.
다만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이나 예측은 너무나 어렵기에 나의 아이들이 성인이 된 10년 뒤, 20년 뒤에는 이 자금이 크게 불어날거라 믿는 분야의 인덱스 또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맞는 금융상품이라 생각한다. 설사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이 자금이 없어도 아이들이 사는데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다.
주식에 투자해서 절대 손해 보지 않는 투자 방법이 있다. 매수 가격보다 올랐을 때 파는 것이다. 한 때 유행했던 적립식 투자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20년전부터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이 되었든 코스피가 되었든 성장성이 있으며 비용이 적은 ETF를 매월 적금처럼 투자를 하되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목표 수익률이 너무 터무니 없이 높으면 달성 가능성이 낮으니 보통 예금 금리의 2~3배 수준으로 정했다.
투자 기간에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당 종목을 매도하여 안전 자산으로 옮겼고, 시장이 급락하면 꾸준히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이어오면서 두자리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시장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매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이 방법은 적금의 투자 대안으로서 다른 직장인에게 적합한 방법일거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우량 주식의 여러 투자 지표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지금이 작년에 비해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비록 힘든 시기를 다소 견뎌야할지라도 여유자금이고 시장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다면 가장 우선투자할 자산은 모두가 주식을 꼽을 것이다.
변동성을 피하고 싶고 투자 기간을 길게 할 수 있다면 또다른 투자자산으로 장기채를, 단기 안정 자산으로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채권 또는 예금을 눈여겨 볼 시기이다.
세상에 나쁜 금융 상품은 없다.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우보만리라는 격언처럼 지금은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갖고 시작해야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