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내꿈은 한국인 첫 그린재킷 주인공" [한경 '맞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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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전성기' 달리는 김비오
올 상반기만 2승…유일한 다승자
아시아투어 돌며 경기감각 살려
벙커세이브율 81.4%, KPGA 1위
"벙커 빠져나오는 것, 내 인생 같아"
"이준석 아이언샷 일품, 배우고파"
올 상반기만 2승…유일한 다승자
아시아투어 돌며 경기감각 살려
벙커세이브율 81.4%, KPGA 1위
"벙커 빠져나오는 것, 내 인생 같아"
"이준석 아이언샷 일품, 배우고파"

충남 서산 서산수CC에서 만난 김비오는 “상금왕을 차지한 2012년 우승했던 두 대회에서 올 시즌 우승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 겨울 아시안투어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지킨 덕분인 거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초 김비오는 아시안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5에 드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선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갤러리를 다시 만난 것은 지난 5월 GS칼텍스오픈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나섰어요. 골프팬들께서 아직도 저를 용서해주시지 않으면 어쩌나 하면서도 갤러리들의 응원과 격려가 너무 그리웠거든요.”
하지만 첫 홀 티잉 구역에 서자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따뜻하게 반겨주는 갤러리들의 시선에 그저 훅 빨려 들어가듯 경기했다”며 “저를 용서해주신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성숙한 사람이자 골퍼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도전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PGA챔피언십과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커트 탈락한 것은 뼈아픈 경험이었다. 그래도 해외 진출 도전은 이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대회 그린 재킷을 입는 날을 위해 쭉 달려볼게요.”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