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영종도 자기부상철도 중단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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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인천시 중구는 제물포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함께 걸어 온 전통의 도심이다. 지난 1883년 인천 개항의 중심지로서 신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와 앞선 문화를 창조했으며, 인천상륙작전 등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대사의 중심 지역이기도 하다.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인들이 몰려들었던 개항장·차이나타운·인천항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인천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소속 김정헌 중구청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그는 "공항철도를 타고 온 여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시안해변이 있는 용유역까지 연결된 자기부상철도를 계속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제작사 사정으로 중정비가 지연돼 올해 말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자기부상철도의 정비에 필요한 부품의 공급 문제와 이용객 부족 등 종합적인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행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지난 7월 14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휴업합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중정비 사유로 휴업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은 도시철도 사업을 폐업하고 케이블카 등에 적용되는 궤도시설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궤도운송법에 맞춰 자기부상철도를 운영하면 운행 시간, 횟수, 노선, 열차 칸수 조정 등이 가능해져서 운행축소에 따른 주민 불편이 심화할 것입니다.
▶자기부상철도의 휴업에 따른 사전 협의는 없었습니까.
주민·공항 근로자·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교통시설을 지역주민·중구청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자기부상철도를 영종도 전 지역으로 순환 확대해야 합니다. 자기부상철도 휴업에 반대하는 관련 기관들과 연대해 운행 재개를 추진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중구에 속해 있죠?
인천공항은 중구에 있는 글로벌 공항입니다. 인근에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세계적 공항시설을 갖춘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용유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 쇼핑몰을 갖춘 복합리조트와 해양레저 등 복합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과 함께 하는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공항과 연관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공항경제권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마이스(MICE) 거점도시,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유치 등 첨단 미래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현재 송도나 청라국제도시와 비교해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하고, 영종 내부 순환 트램 건설, 버스노선 확충 등 수도권지역에서 접근이 쉽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인구 10만 명 이상의 영종국제도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병원 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등학교도 추가 설립해야 합니다.
▶인천시 민선 8기는 인천 내항을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인천 내항이 있는 원도심은 주거환경이 악화하면서 인구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거시설 도입이 늦어지고 공원, 녹지 등 기반 시설 부족 때문입니다. 속도감 있는 내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중구가 해양문화와 원도심의 역사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회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관광문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천항 1·8부두에 분수대와 아쿠아 콤플렉스 등 다양한 친수 시설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내항 재개발과 연계해서 과거 번성했던 동인천역, 제물포역, 인천역 등의 재개발·재건축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인천 중구를 생각하면 신포동,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이 떠오릅니다.
개항장(신포동) 권역은 1883년 개항 후 유입된 세계 근대역사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역사 문화 관광자원의 전문성을 갖춰 지속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인천이 가지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차이나타운 상인회 등 민간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행정기관의 제도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습니다. 차이나타운 일대에 지역문화 행사를 추진하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구는 최근 전체적인 인구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3만 9729명에서 지난해 14만 3633명으로 2.7%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신도시에서 차지하고 있어요. 원도심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영종·용유지역이 중구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종지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주택건설사업,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30~40대나 영유아 또는 학령인구에 해당하는 0~19세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종을 제외한 원도심의 인구 감소가 문제군요.
중구의 인구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40~50만 명이 넘는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적습니다. 원도심의 경우는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서 고령화율이 26.3%입니다. 청년 인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발굴·지원, 개항장·차이나타운 등의 청년 일자리 창출, 내항 재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고령층을 위한 새로운 주거시설 도입, 공원·녹지 시설 확충 등 복지 주거환경 개선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인천=강준완 기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소속 김정헌 중구청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그는 "공항철도를 타고 온 여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시안해변이 있는 용유역까지 연결된 자기부상철도를 계속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제작사 사정으로 중정비가 지연돼 올해 말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자기부상철도의 정비에 필요한 부품의 공급 문제와 이용객 부족 등 종합적인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행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지난 7월 14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휴업합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중정비 사유로 휴업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은 도시철도 사업을 폐업하고 케이블카 등에 적용되는 궤도시설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궤도운송법에 맞춰 자기부상철도를 운영하면 운행 시간, 횟수, 노선, 열차 칸수 조정 등이 가능해져서 운행축소에 따른 주민 불편이 심화할 것입니다.
▶자기부상철도의 휴업에 따른 사전 협의는 없었습니까.
주민·공항 근로자·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교통시설을 지역주민·중구청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자기부상철도를 영종도 전 지역으로 순환 확대해야 합니다. 자기부상철도 휴업에 반대하는 관련 기관들과 연대해 운행 재개를 추진하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중구에 속해 있죠?
인천공항은 중구에 있는 글로벌 공항입니다. 인근에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세계적 공항시설을 갖춘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용유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 쇼핑몰을 갖춘 복합리조트와 해양레저 등 복합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과 함께 하는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공항과 연관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공항경제권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마이스(MICE) 거점도시,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유치 등 첨단 미래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현재 송도나 청라국제도시와 비교해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하고, 영종 내부 순환 트램 건설, 버스노선 확충 등 수도권지역에서 접근이 쉽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인구 10만 명 이상의 영종국제도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병원 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등학교도 추가 설립해야 합니다.
▶인천시 민선 8기는 인천 내항을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인천 내항이 있는 원도심은 주거환경이 악화하면서 인구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거시설 도입이 늦어지고 공원, 녹지 등 기반 시설 부족 때문입니다. 속도감 있는 내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중구가 해양문화와 원도심의 역사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회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관광문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천항 1·8부두에 분수대와 아쿠아 콤플렉스 등 다양한 친수 시설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내항 재개발과 연계해서 과거 번성했던 동인천역, 제물포역, 인천역 등의 재개발·재건축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인천 중구를 생각하면 신포동,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이 떠오릅니다.
개항장(신포동) 권역은 1883년 개항 후 유입된 세계 근대역사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역사 문화 관광자원의 전문성을 갖춰 지속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인천이 가지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차이나타운 상인회 등 민간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행정기관의 제도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습니다. 차이나타운 일대에 지역문화 행사를 추진하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구는 최근 전체적인 인구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3만 9729명에서 지난해 14만 3633명으로 2.7%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신도시에서 차지하고 있어요. 원도심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영종·용유지역이 중구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종지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주택건설사업,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30~40대나 영유아 또는 학령인구에 해당하는 0~19세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종을 제외한 원도심의 인구 감소가 문제군요.
중구의 인구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40~50만 명이 넘는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적습니다. 원도심의 경우는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서 고령화율이 26.3%입니다. 청년 인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발굴·지원, 개항장·차이나타운 등의 청년 일자리 창출, 내항 재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고령층을 위한 새로운 주거시설 도입, 공원·녹지 시설 확충 등 복지 주거환경 개선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