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는 '4-1BB' 항체 기술의 러시아 특허권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유틸렉스의 'EU101'은 다른 4-1BB 항체 대비 항원·항체 결합친화도 및 킬러T세포 활성화 기능을 향상시킨 항체 치료제란 설명이다. EU101에 대한 기존 러시아 특허의 분할 특허로, EU101에 적용한 4-1BB 항체 기술을 차세대 CAR-T 치료제에도 적용하고자 권리화한 것이라고 했다. EU101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저용량 투약군에서 확인한 질병통제율(DCR) 57.1%를 바탕으로 고용량군 투약까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4-1BB 항체 특허 기술을 적용한 고형암 표적의 CAR-T 치료제 'EU307'의 임상 신청은 올 3분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에드윈 권 유틸렉스 부사장은 "4-1BB 항체는 CAR-T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한 T세포 자극 신호 전달 도메인으로도 작용하므로, 특허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4-1BB 원천 기술 보유기업으로서 특허권 확보 및 기술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삼진제약은 캐나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사이클리카와 AI 기반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삼진제약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복수의 약물 표적을 사이클리카에 제안한다. 사이클리카는 이를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에 적용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사이클리카는 2020년 시장조사회사인 CB인사이트로부터 세계 13대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국내외 다수 기업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사이클리카와의 공동연구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빠른 확장성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혁신 신약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나히드 컬지 사이클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사이클리카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융합해 기존에 공략하기 어려웠던 단백질 표적을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도 항체치료제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괴물 변이’로 불리는 오미크론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효과가 있는 항체치료제에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사진)’가 포함됐다.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다이치 야마소바 도쿄대 교수팀이 진행한 항체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 효능 실험에서 세 개 항체치료제가 켄타우로스 변이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일라이릴리의 벱텔로비맙, 아스트라제네카의 틱사게비맙 등이었다. 리제네론 등이 개발한 5개 항체치료제는 해당 변이에 중화능이 없거나 크지 않은 것으로 다이치 교수팀은 파악했다.포브스는 “BA.2.75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경우 렉키로나를 비롯한 세 가지 항체치료제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켄타우로스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 변이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더 강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9명이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켄타우로스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화능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키로나는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에 중화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는 국내 처방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치료 효능을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방역당국과 협조해 코로나19 방역 취약 계층에 즉시 투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켄타우로스 변이에 렉키로나가 효능을 보인 것은 특정 아미노산 변이 유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렉키로나가 오미크론에 힘을 쓰지 못한 건 ‘Q493’이라는 아미노산이 변하면서다. 이 때문에 치료제(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공격하지 못했다. 그런데 켄타우로스 변이에서는 이 아미노산 변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