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목욕탕서 싸움"…의구심→확신으로 완성한 액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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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주원 "목욕탕서 싸움"…의구심→확신으로 완성한 액션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3.30809877.1.jpg)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카터'(감독 정병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병길 감독과 주원이 참석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지점은 주원의 '파격 변신'이다. 그간 꽃미남 이미지로 대중에 선한 인상을 심어왔던 그는 모든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의문의 미션을 성공해야 하는 주연 카터 역을 맡아 거친 액션을 소화한다. 짧은 헤어스타일,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 문신이 새겨진 구릿빛 피부, 날 선 눈빛까지 이미지부터 직관적이다.
주원은 '카터'를 "도전"이라고 칭했다. 그는 "처음부터 노출신이 있다. 카터의 첫 인상이라서 그걸 위해 몸을 많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원은 카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7kg을 벌크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를 위해 4달간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주원은 "매일 고강도 액션신을 했다. 합을 외우는 것부터 촬영 기법까지 매일이 버라이어티했다"고 고백했다.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목욕탕에서 하는 첫 액션"이었다고. 그는 "거의 알몸으로 싸워서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트럭하고 오토바이가 달리면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서 모래 바람을 맞으며 촬영했다. 그때도 스태프분들 다 고생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촬영 중간 믿음을 준 건 정병길 감독이었다고. 주원은 "(감독님은)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촬영할 때 '저게 맞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감독님 머릿속에 이미 모든 게 계산되어 있었다. 그걸 초반에 설명해줄 때 믿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아무 의심 없이 믿고 갔다"고 전했다.
원테이크로 완성된 액션신을 보는 재미도 있는 '카터'다. 정 감독은 "원테이크로 하다 보니, 리얼하고 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뚱한 생각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지 않길 바랐다"면서 "모든 불가능한 앵글들을 잡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카터'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