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공천·남탓" 첫 토론회서 이재명 난타한 朴…李 "침소봉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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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첫 당대표 토론회
이재명 저소득측 발언 등 공방
이재명 저소득측 발언 등 공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가 첫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이 후보의 저소득층 관련 발언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일 강원 춘천시 G1 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다”라고 한 이 후보의 지난달 29일 발언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후보는 “혁신하지 않은 채 실패와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남 탓 노선’으로 가면 다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저학력·저소득층을 폄하하고 그분들의 잘못을 규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말에 맥락이라는 게 있는 만큼 전체 취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다”며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말고,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 갔다. 박지현 당시 공동비대위원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 있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러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제가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그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한 게 아니니 그것을 ‘셀프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강 후보도 이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강 후보는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는 이 후보의 발언을 평가해 달라는 박 후보의 요청에 “적절하지 않다”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민주당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이 대립하는 후유증을 봉합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려면 정치와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한다”며 “미래 비전이 뚜렷하고, 유능하고, 강하고, 혁신하고,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광주에서 당선되면 부산, 대구, 강원 험지에서도 당선되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심과 상식, 포용의 정당, 사회 연대 정당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두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력 후보가 되면 당이 분열되지 않을까’, ‘(유력 후보에) 강하게 반대하는 후보가 되면 민주당의 중요한 가치 자산을 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며 “해결책은 새판 짜기, 젊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선 한목소리를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2일 강원 춘천시 G1 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것은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다”라고 한 이 후보의 지난달 29일 발언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후보는 “혁신하지 않은 채 실패와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남 탓 노선’으로 가면 다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저학력·저소득층을 폄하하고 그분들의 잘못을 규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말에 맥락이라는 게 있는 만큼 전체 취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다”며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말고,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 갔다. 박지현 당시 공동비대위원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 있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러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제가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그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한 게 아니니 그것을 ‘셀프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강 후보도 이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강 후보는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는 이 후보의 발언을 평가해 달라는 박 후보의 요청에 “적절하지 않다”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민주당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이 대립하는 후유증을 봉합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려면 정치와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한다”며 “미래 비전이 뚜렷하고, 유능하고, 강하고, 혁신하고,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광주에서 당선되면 부산, 대구, 강원 험지에서도 당선되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심과 상식, 포용의 정당, 사회 연대 정당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두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력 후보가 되면 당이 분열되지 않을까’, ‘(유력 후보에) 강하게 반대하는 후보가 되면 민주당의 중요한 가치 자산을 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며 “해결책은 새판 짜기, 젊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선 한목소리를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