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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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1만 명을 넘었다. 올해 4월 후 가장 많은 숫자다.

2일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5311명 늘었다. 전날까지 1993만2439명이었던 누적 확진자는 20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첫 환자 발생 792일 만인 올해 3월 22일 1000만 명을 넘겼다. 이후 133일 만인 이날 2000만 명을 넘어섰다.

1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1789명이다. 올해 4월 19일(11만8474명) 후 10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주말 동안 검사받지 못한 환자가 월요일에 몰리면서 통상 화요일엔 확진자가 급증한다. 1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5배로 급증했다. 1주일 전보다는 1.13배로 늘었다. 매주 환자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둔화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했다. 환자 한 명이 전파하는 환자 수인 감염재생산지수(Rt)도 1.29로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568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20일 후 최다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해외 유입 환자가 크게 늘었다. 예방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은 20대 이하 젊은 환자와 고령 환자가 급증했다. 80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는 93.4명으로 전주 55.6명의 1.7배다.

오미크론 아형인 BA.5 변이 환자는 1주일간(7월 24~30일)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한 환자의 60.9%를 차지해 우세종이 됐다. 5월 12일 첫 환자가 나온 지 11주 만이다. BA.2.75 변이(켄타우로스 변이) 환자는 2명 추가 확인돼 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28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