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서밋'서 페타바이트급 스토리지·20배 빠른 SSD 기술 소개
2002년부터 세계 1위…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35.5% 1위 유지
20년 연속 낸드 1위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대거 선봬
2002년 이후 20년 연속으로 낸드플래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콘퍼런스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등 기술 발전으로 최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보조기억장치) 개발을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페타바이트'(petabyte, 1천조 바이트)급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최소한의 서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CXL)를 적용한 '메모리 시맨틱 SSD'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CXL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메모리 시맨틱 SSD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분야에서 일반 SSD보다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규격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UFS 4.0 메모리는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모빌리티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컨슈머 디바이스 영역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메모리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저장·처리·관리 등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 다양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서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63억3천400만달러(약 8조3천102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2.3%포인트(p) 오른 35.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19.0%)였고, 3위는 SK하이닉스(18.1%)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