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단어 자체가 이준석 대표의 실수…그런 분들 비켜주셔야"
"李 전국돌며 조롱, 본인에 도움안돼…낙담 있겠지만 당을 위해 결단 해줘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텔레그램 문자 노출 사태와 관련,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격려를 했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며칠 고생했다' 尹 권성동 격려? 사실 아닌 것으로"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오히려 울산 진수식에서 문자 파동으로 '며칠 고생했다'라(고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계속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실수(문자 사태)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을 해야 됐다"라며 "감수성이 부족하다, 여러 가지로 참 많은 부족함이 계속 돋보이고 있어 많은 분이 실망하시는 것 같다고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윤 대통령이 문자 노출 사태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에게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선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을 소상히 풀고 돌아오겠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전국을 돌며 당에 조롱을 계속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의연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 "(이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로, 단어 자체가 이 대표의 실수"라면서 "대표가 최고의 윤핵관이 돼야 하는데 윤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을 매도를 한 게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핵관이라고 낙인찍힌 분들은 뭘 해도 이 대표가 씌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비켜나 주셔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이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가 노여움도 있을 것이고 낙담도 있을 것이지만, 당을 위해서는 본인이 결단을 해 줘야 한다, 그게 가장 좋다"고 했다.

DJ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