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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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2022년 D-테스트베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D-테스트베드란 스타트업이나 예비 창업자 등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1주 동안 20개 팀을 상대로 D-테스트베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72.2점이 나왔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지만, 제공 데이터나 사업화 연계지원 등 측면에서 일부 지적이 있어 올해 개선을 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먼저 금융권 데이터 위주로 제공돼 비금융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턴 비금융 데이터를 대폭 보강한다. 금융위는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KCB, KT, SKT, 나이스평가정보 등 10개 금융·비금융 회사의 2200여개 결합 데이터를 지원한다. 작년의 경우 정보제공 회사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카드, KCB 등 5곳 뿐이었다.

이번에 금융사와 협업 과정도 신설됐다. 개별 금융사가 제시한 테마 과제에 대해 해당 금융사와 함께 테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이다. 가령 교보생명은 '자사 마이데이터 앱 내 신규 서비스 제안'을 제시했다. 과제를 제시한 기관은 테스트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도구와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금융위도 우수 사례에 대해 후속연구, 사업제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풀을 구성해 멘토링을 진행하고,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담은 '타당성 평가 의견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통계분석과 개인신용평가, 모델링, 보안, 법률·규제, 사업전략, 특허 등 6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시험하고자 한다면 핀테크 기업과 개인(내국인), 팀(대학 연구소 및 동호인 모임 등) 등 모두 D-테스트베드에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3개의 참여부문(자유제안형, 사업연계형, 과제도전형)에 대해 총 40개 참여자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참여자들은 오는 9월26일부터 12월11일까지 11주간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 및 검증하게 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