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하이트맥주마저 출고 차질…또 공장 막아 선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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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생산기지 5곳 중 3곳 화물연대 영향권
이천, 청주공장 소주 차질 이어 강원공장 맥주도 출고 못해
"여름 성수기 타격 불가피"
이천, 청주공장 소주 차질 이어 강원공장 맥주도 출고 못해
"여름 성수기 타격 불가피"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2일 오후부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제품 출고율은 평상시의 29%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강원공장은 ‘테라’와 ‘하이트’ 등 하이트진로 맥주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맥주생산량은 총 41만6500㎘로 전주공장(39만820㎘)보다 많다.
하이트진로는 전국의 생산기지 5곳 중 전주와 마산을 제외한 3곳이 화물연대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강원공장 시위와 관련,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공권력이 투입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이 지난 3월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촉발됐다. 이들은 운임 30%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천, 청주공장에서 넉 달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 청주공장은 한 때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의 생산이 중단되고 출고율이 떨어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달 말에는 이천공장 앞에서 시위하던 화물연대 조합원 20명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무더기 체포되기도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