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인플레에 가장 먼저 쪼그라든 소형주, 가장 먼저 반등할 것"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소형주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C캐피털 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라 칼바신카는 “미 증시 역사상 불경기는 소형주 매수의 기회가 되는 경향성이 있었다”며 “소형주는 이미 저가 매수 지점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칼바신카는 “특히 소형주 러셀 2000지수는 바닥에 근접했다고 본다”며 저가 매수할 시점이 왔다고 시사했다. 불황에 대한 공포가 소형주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반등을 기다릴 시기라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스몰캡이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고, 이제는 가장 먼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크로너트는 “소형주 평균 단가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가깝다”며 저가 매수의 기회가 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질 홀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 변동성, 인플레이션 압박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결정력과 높은 마진을 갖춘 기업들을 공략해야한다”고 전했다. 홀이 꼽은 추천주는 도어대쉬와 옵션 케어 헬스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서비스가격이 크게 뛰고 내리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이외에도 우수한 기술과 전반적인 전기차 성장 추세에 발맞춰 반등이 높게 점쳐지는 반도체 업체 온 세미컨덕터를 추천 목록에 포함시켰다.

바클레이스 역시 지금 소형주 매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사이버 보안 회사 사이버 아크, 바이오 제약 회사 사렙타 테라피틱스, 그리고 주택 건설업체 스카이라인 챔피언을 추천 목록에 포함시켰다. 위험조정자본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해당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