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접 中 해수욕장에 등장한 탱크…피서객 혼비백산 [영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과 인접한 중국 해변에 탱크 여러 대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해양도시인 푸젠성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 군용 장비를 실은 장갑차, 해군 함정, 탱크 여러 대가 등장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진 영상에는 탱크 수십 대가 나타나 피서객이 가득한 해변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피서객들은 갑작스러운 탱크의 등장에 놀란 모습이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가까이서 이를 촬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대만과 가까운 샤먼에 장갑차 배치' 등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대표적인 반중 인사로, 1991년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호텔을 빠져나와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톈안먼 사태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성명을 낭독해 구금된 바 있다.

2007~2008년에는 티베트 독립운동의 상징인 달라이 라마를 만났고,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왔다. 또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유치를 반대했고, 2022년에는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 보이콧을 주도했다.

중국은 현재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및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