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석 LG전자 고객가치혁신HR담당(왼쪽 세 번째)과 박상규 연암공과대학교 기획처장(네 번째) 등이 지난달 26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LG전자 제공
강주석 LG전자 고객가치혁신HR담당(왼쪽 세 번째)과 박상규 연암공과대학교 기획처장(네 번째) 등이 지난달 26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가전 제품을 수리하는 서비스 엔지니어까지 직접 양성에 나선다. 흔히 ‘수리 기사’로 부르는 직군의 인적 경쟁력까지 완성도 높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연암공과대학, 동서울대, 오산대 등과 각각 가전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인재 교육 및 육성, 교육 시설 및 실습장비 지원, 기업문화 체험 실습 등에서 협력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LG전자는 각 대학 서비스 엔지니어 취업을 희망하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입문 과정’ 과목을 개설·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 서비스 명장과 전문 강사가 서비스 응대 전략을 비롯 가전 제품 동작 원리, 수리 서비스 절차 등을 교육한다. 제품 분해·조립, 제품 수리 실습 교육 등도 제공한다.

이 과목을 수료한 학생이 LG전자 서비스센터 입사 지원을 하면 채용 우대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과목 성적이 우수한 경우엔 가산점도 부여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서비스 엔지니어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 통상 가전업체 서비스 엔지니어는 별도 자회사를 두고 비정규직 인력 등으로 운영하던 관행을 깼다는 평가다. 현재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는 3900여 명 수준이다.

강주석 LG전자 고객가치혁신HR담당은 “수리 서비스 직군에 대한 올바른 직업관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인재 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