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규모는 가로 12m·세로 8m·깊이 5m
숙박업소에서 잠 자던 90여 명 긴급 대피
지난 3일 MBC 등 여러 매체는 양양 낙산해수욕장 싱크홀로 인해 건물이 폭삭 꺼져버린 편의점 내부 모습을 보도했다.
싱크홀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발생했다. 이에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 바로 옆에 있던 편의점이 그대로 꺼졌다. 싱크홀의 규모는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로 추정된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평온하던 편의점 내부가 갑자기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 이어 냉장고와 상품 진열대가 자리한 곳이 땅속으로 꺼져버렸다. 편의점은 순식간에 절반 가량이 뚝 갈라졌다.
직원은 다행히 직접적인 피해 부근 밖에서 상품을 진열하고 있었고 빠르게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숙박업소에서 잠을 자던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혹시 모를 추가 붕괴에 대비해 이 일대 10여 개 상가는 성수기임에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특히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는 26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는 대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대형 땅 꺼짐 사고가 이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공 과정과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