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NBC 등 현지 매체들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3세의 맥도날드 직원은 지난 1일 저녁 7시께 매장에서 한 여성 손님과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여성 고객이 "감자튀김이 차갑다"며 항의하자 직원은 새로운 감자튀김을 내줬다. 하지만 고객은 새로운 감자튀김 역시 한, 두개만 따뜻하고 나머지는 식었다며 다시 항의했고, 이에 직원이 "다 이 정도"라고 답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여성 고객은 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얼마 후 매장에 나타난 아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직원을 향해 총을 쐈다.
맥도날드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조직의 최우선 목표"라며 직원의 쾌유와 사건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며, 총격 피해 직원의 동료들은 "음식처럼 단순한 일에 총을 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미국에서 음식 문제로 매장 내 총격 사건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에서 한 종업원이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뿌렸다"는 이유로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손님은 20대 여직원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중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숨진 여성은 매장에서 일한 지 3주 밖에 안된 상태였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매장 안에 5살 아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매장의 점주는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모범적인 직원"이라면서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갔다는 사소한 이유로 방아쇠를 당겼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