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 예측을 15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브리핑에서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정점 시) 11만~19만(을 예상하고 있는데),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정체기가 봄에 감소했었던 수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최대 30만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해 방역·의료 대응을 준비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 예측치보다 낮아진 것이다.

백경란 질병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6월, 7월에 향후 전망에 대해 '최대 하루 25만 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한 바 있다"며 "다행히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20만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31일~지난 3일 1.13으로, 7월 4주(7월 24∼30일)의 1.29에서 하락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2주 1.58까지 올라간 뒤 6월3주 1.54를 기록했고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