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표를 전 정부 사람들이 뽑는다?…KVIC '인사 알박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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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사장 선임 앞두고 사규 개정
외부 민간인사로 구성됐던 임추위
사외이사 등 비상임이사로 과반 채워
"전 정부서 선임된 사외이사가 신임 대표 정하는 셈"
외부 민간인사로 구성됐던 임추위
사외이사 등 비상임이사로 과반 채워
"전 정부서 선임된 사외이사가 신임 대표 정하는 셈"

현재 한국벤처투자의 사외 이사 등 경영진은 전 정부 때 선임됐다. 결국 현 정부의 공공기관장을 뽑는데 전 정부 인사들이 관여하는 구도가 됐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사장 후보자를 심사 중인 임원추진위원회의 '표심'을 사외이사들이 좌지우지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영민 사장 취임 이후 2020년 1월 처음으로 민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당초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1월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2020년 9월 정관 개정을 통해 임기를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한 VC 대표는 “한국벤처투자는 수조 원을 벤처투자에 집행하는 기관 특성상 전문성 있는 인사를 선임하기 위해 그동안 임추위를 외부위원으로 구성했던 것인데 이 같은 인사 원칙이 한순간에 뒤집어졌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가 대선에서 패한 직후 인사 ‘대못'을 박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는 12일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전 정부측과 가까운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허란/김종우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