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 가운데 개장 전 나온 것들부터 짚어보면요, 우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50bp, 0.5%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최근 영국은 통화정책위원회를 개최할 때마다 금리를 올려서 여섯 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건데, 이번에 나온 지난 1995년 이후 인상폭이 가장 높습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됩니다. 영국은 최근 데이터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상승률이 9.4%로 나오기도 했었죠. 영란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3%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영국의 경기 침체도 예고했습니다. 올해 4분기부터 1년 이상의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 나온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월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부분이고요.

미국에서 나온 지표 살펴보면 개장 전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또 예상보다 약간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26만 건으로 집계됐고요. 예상보다 1천 건 정도 많은 수준입니다. 20만 건 대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그래도 여전히 미국의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현재 2.7% 수준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은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 서학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 가운데 하나가 테슬라 주주총회일 텐데요. 테슬라가 정기 주주총회를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내일 오전 6시 30분에 개최합니다. 안건 가운데는 현재의 주식을 3대 1로 액면분할하는 방안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인데 액면분할 자체는 주식 가치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소액투자자들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기는 할 겁니다.

테슬라의 안건만큼이나 주총에서 어떤 질문이 이어질지, 그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테슬라는 주총에 앞서 주주들에게 질문틀 미리 받았는데요. 이들 가운데 사람들 관심이 많이 모인 것들 살펴보면 우선 테슬라가 모아둔 현금을 어떻게 분배해 쓸 것인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얼마만큼을 시설 투자에 나설건지, 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쓸 건지와 같은 질문이었고요. 사이버트럭의 가격 책정에 대한 질문과,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테슬라의 공장인 '기가 팩토리'가 얼마나 더 필요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즉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진 않겠지만 인수 관련 소송전에 들어갈 트위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지 역시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겠습니다.
경기침체 예고한 영국·테슬라 주총, 어떤 질문 쏟아질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