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년 만에 태블릿 PC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비대면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대면 교육 시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서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정보기술(IT) 기기를 지급하는 ‘1인 1 스마트기기 사업’ 등으로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는 최근 △태블릿 PC ‘LG 울트라탭’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노트북 ‘LG 웨일북 투인원(2in1)’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를 적용한 ‘LG 투인원 PC’ 등 교육용 IT 기기 3종을 정식 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LG 울트라탭이다. LG전자가 태블릿 PC 신제품을 출시한 건 2019년 선보인 ‘G패드5’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내놓은 첫 번째 모바일 기기이기도 하다.

LG 웨일북은 웨일 OS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이다. 계정 하나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 투인원 PC는 윈도를 기반으로 일반 PC와 동일한 사용자환경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노트북으로 사용하다 필요에 따라 화면을 360도 완전히 젖혀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3종을 앞세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국내 비대면 교육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경쟁 업체들이 자사 모바일 사업부를 필두로 폭넓은 라인업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LG전자의 교육용 IT 기기는 2종(2021년 LG 웨일북·2022년 LG 크롬북)에 불과했다.

업계는 국내 비대면 교육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비대면 교육이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의 경우 초·중·고교 학생 1인에게 1대의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1인 1 스마트기기 사업이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교육용 IT 기기 시장에선 노트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교육용 노트북 시장 규모는 72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2019년(8만 대) 대비 9배가량 늘어나는 수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