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크립토 윈터' 결국 지나갈 것…시장 감정 회복이 관건" [코인터뷰:KBW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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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프레스토랩스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가상자산 가치, 사회적 합의에서 발생…"인플레이션 방어 가능"
웹 2.0에서 웹 3.0으로…"시장 감정 회복 될 것"
"약세장은 도약의 기회…채용·사업 확장 계속"
가상자산 가치, 사회적 합의에서 발생…"인플레이션 방어 가능"
웹 2.0에서 웹 3.0으로…"시장 감정 회복 될 것"
"약세장은 도약의 기회…채용·사업 확장 계속"
"글로벌 시총 5위 규모 프로젝트가 붕괴됐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겁에 질렸죠. 하지만 좋은 프로젝트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 감정은 회복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시아 최대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랩스의 김용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가상자산 약세장)'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어 붙은 시장 감정도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2022)에서 김용진 CEO가 예상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탈중앙화가 잘 이뤄진 가상자산들은 사회적 합의로부터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합의(Consensus)는 공통된 의견이라는 뜻인데 모든 사람들이 합의를 통해 합당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높을 뿐 정해진 수량이 있고 이를 유지해주는 검증자(Validator)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장에서 매도해 자신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화된 메인넷 토큰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토큰 등 다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보다는 토큰을 발행하는 주체, 즉 기업의 서비스 가치가 토큰의 가치를 대변한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바이낸스코인(BNB)은 바이낸스 거래 수수료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판데믹 장기화로 인해 세계 국가들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찍어냈다"면서 "기존 법정화폐들은 중앙 정치 권력 등에 영향을 받지만 가상자산은 보유한 모든 사람에 의해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웹 2.0 플레이어들이 웹 3.0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대규모 채택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탈중앙화 금융을 중심으로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강세장이 진행된 것처럼, 올해에는 기존 웹 2.0 강자들이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해 웹 3.0을 융합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 윈터 이후 시장 흐름에 대해 김 대표는 "다음 강세장의 트렌드는 기존 시장에 들어와있는 크립토 네이티브(Crypto Native) 주도의 강세장이 아니라, 대중들의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IRL(In Real Life)이라는 키워드로 더 많은 대중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물 시장과 다양한 형태의 결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사례들이 주목받으면서 대중들의 시장 감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게임파이(GameFi) 부문의 행보가 눈에 띈다"면서 "기존 게임 개발사들이 웹 3.0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2년 내로 많은 생태계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들이 국면 전환의 열쇠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면서 "예전에는 탈중앙이라는 컨셉 하나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연간 이자율(APR)이 높으면 엄청난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 시총 5위 규모 프로젝트(테라)가 붕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겁에 질렸고, 시장 감정은 최악으로 치닫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이번 약세장은 좋은 기회"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건실한 프로젝트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더 입장에서도 저점에 진입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며 "주요 업계 플레이어들은 이번 약세장을 도약의 기회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토랩스 역시 이번 크립토 윈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프레스토랩스의 일일 거래대금은 3조원에 육박하고,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지난해 많은 수익을 기록했지만 보수적인 관점으로 자산을 지켰고, 시장 중립적인 관점을 활용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인 만큼 시장이 좋지 않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산과 수익 창출 기반을 활용해 채용과 사업 확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다. 그는 "이번 KBW2022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만들어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랩스의 김용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가상자산 약세장)'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어 붙은 시장 감정도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2022)에서 김용진 CEO가 예상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가상자산 가치, 사회적 합의에서 발생…"인플레이션 방어 가능"
김 대표는 가상자산이 사회적 합의(Consensus)로 인해 가치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인정된 가격에 언제 어디서나 사고 팔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탈중앙화가 잘 이뤄진 가상자산들은 사회적 합의로부터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합의(Consensus)는 공통된 의견이라는 뜻인데 모든 사람들이 합의를 통해 합당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높을 뿐 정해진 수량이 있고 이를 유지해주는 검증자(Validator)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장에서 매도해 자신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화된 메인넷 토큰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토큰 등 다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보다는 토큰을 발행하는 주체, 즉 기업의 서비스 가치가 토큰의 가치를 대변한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바이낸스코인(BNB)은 바이낸스 거래 수수료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판데믹 장기화로 인해 세계 국가들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찍어냈다"면서 "기존 법정화폐들은 중앙 정치 권력 등에 영향을 받지만 가상자산은 보유한 모든 사람에 의해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웹 2.0에서 웹 3.0으로…"시장 감정 회복 될 것"
김 대표는 '크립토 윈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시장 감정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중과 기업들이 가상자산이 사기가 난무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실제 활용도가 높은 자산군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웹 2.0 플레이어들이 웹 3.0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대규모 채택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탈중앙화 금융을 중심으로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강세장이 진행된 것처럼, 올해에는 기존 웹 2.0 강자들이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해 웹 3.0을 융합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 윈터 이후 시장 흐름에 대해 김 대표는 "다음 강세장의 트렌드는 기존 시장에 들어와있는 크립토 네이티브(Crypto Native) 주도의 강세장이 아니라, 대중들의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IRL(In Real Life)이라는 키워드로 더 많은 대중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물 시장과 다양한 형태의 결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사례들이 주목받으면서 대중들의 시장 감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게임파이(GameFi) 부문의 행보가 눈에 띈다"면서 "기존 게임 개발사들이 웹 3.0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2년 내로 많은 생태계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들이 국면 전환의 열쇠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약세장은 도약의 기회…채용·사업 확장 계속"
한편 김 대표는 현재 시장에 닥친 약세장 등 위기가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많은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면서 "예전에는 탈중앙이라는 컨셉 하나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연간 이자율(APR)이 높으면 엄청난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 시총 5위 규모 프로젝트(테라)가 붕괴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겁에 질렸고, 시장 감정은 최악으로 치닫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이번 약세장은 좋은 기회"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건실한 프로젝트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더 입장에서도 저점에 진입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며 "주요 업계 플레이어들은 이번 약세장을 도약의 기회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토랩스 역시 이번 크립토 윈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프레스토랩스의 일일 거래대금은 3조원에 육박하고, 거래량 기준으로 글로벌 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지난해 많은 수익을 기록했지만 보수적인 관점으로 자산을 지켰고, 시장 중립적인 관점을 활용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인 만큼 시장이 좋지 않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산과 수익 창출 기반을 활용해 채용과 사업 확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다. 그는 "이번 KBW2022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만들어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