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관심 뚝 떨어진 크록스 "매출 전망 하향"…주가 10%↓
신발 및 액세서리 업체인 크록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가이던스를 낮췄다.

4일(현지시간) 크록스가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3.24달러였다. 시장 예상치(2.67달러)는 물론 1년 전 실적(2.23달러)을 여유있게 상회했다.

2분기 매출은 9억6460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는 9억4360만달러였다. 1년 전 매출은 6억4080만달러였다.

문제는 실적 가이던스였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33억9500만달러에서 35억5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3개월 전에 내놨던 가이던스(35억달러)를 사실상 하향 조정한 것이다.
크록스 주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록스 주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EPS는 9.5~10.3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종전 가이던스는 10.05~10.65달러였다. 이 회사는 “크록스 신발 부문의 올해 매출 증가율을 종전에 20%로 예상했는데, 이를 10~13%로 수정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인 스티펠은 “크록스의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크록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크록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