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및 수소트럭 생산 스타트업 니콜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니콜라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5센트 적자였다. 시장 예상치는 27센트 적자였다.

2분기 매출은 1810만대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1650만달러)를 상회했다. 대형 전기트럭을 인도한 게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니콜라는 2분기 중 총 50대의 대형 전기 트럭을 생산해 48대를 인도했다. 당초 50~60대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시장 전망엔 대체로 부합했다.

니콜라의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총 8억4200만달러로 기록됐다. 3개월 전의 7억94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니콜라는 “올해 총 300~500대의 대형 전기 트럭을 인도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또 연내 대형 수소트럭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50% 넘게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50% 넘게 급등했다.
니콜라 주가는 최근 들어 줄곧 상승세다.

특히 배터리 팩 제조업체인 로미오파워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억4400만달러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전기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니콜라는 신주를 발행해 로미오파워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대주주인 트레버 밀턴 창업자의 반대에 부닥쳤다. 하지만 표 대결을 펼친 끝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로미오파워를 인수하게 됐다.

밀턴 창업자는 사기 논란 끝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니콜라 지분 20%를 갖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