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과 스낵으로 유명한 미국 켈로그가 호실적을 공개했다.

켈로그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18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05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6000만달러였다. 역시 예상치 평균(36억4000만달러)을 상회했다.

켈로그는 “각종 원자재값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꾸준히 올리면서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2분기 중 인상한 폭은 13.7%로 기록됐다.

켈로그는 “올해 매출 증가율이 7~8%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종전 가이던스는 4% 이상 증가였다.
미국의 시리얼 및 스낵 업체인 켈로그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해왔다.
미국의 시리얼 및 스낵 업체인 켈로그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해왔다.
스티브 캐힐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엔 가격을 추가로 올리는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켈로그는 이미 지난달 회사 분할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스낵 부문과 북미 시리얼 부문, 식물성 사업 부문(플랜트)으로 쪼개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가에선 3개 부문의 사업 구분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켈로그 주가 움직임은 올 들어 시장 벤치마크를 크게 넘어섰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덕분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