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팰컨9 타고 우주로 날았다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을 타고 우주로 발사됐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 팰컨9과 분리되고, 44~45분 뒤 탄도형 달 전이궤도(BLT)에 올라선다. 발사 1시간 뒤 경기 여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상국과 처음 교신을 시도한다. 오후 1~2시께 다누리가 목표 궤도인 BLT 진입에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BLT는 태양-지구-달 간 중력을 이용해 먼 거리를 돌아가는 ‘우회 노선’이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 약 39만㎞를 곧바로 주파하는 직항 노선(약 3일 소요)보다 연료를 훨씬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발사 직후 1단(왼쪽)과 2단(오른쪽) 모습. 재활용 로켓인 1단 밑으로 파리채같이 생긴  착륙용 공력 날개 그리드핀과 지구의 모습의 보인다. 오른쪽 2단은 1단과 분리돼 가속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발사 직후 1단(왼쪽)과 2단(오른쪽) 모습. 재활용 로켓인 1단 밑으로 파리채같이 생긴 착륙용 공력 날개 그리드핀과 지구의 모습의 보인다. 오른쪽 2단은 1단과 분리돼 가속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다누리는 발사 후 약 4개월 반 동안 누적 비행거리 595만6000㎞에 이르는 긴 여정을 밟는다. 이 기간에 진행경로 변경(궤적 수정 기동) 등 최대 아홉 번의 고비를 맞는다. 올해 말 임무 궤도(달 상공 100㎞)에 올라선다. 이후 내년 말까지 약 1년간 매일 달을 12번 공전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산·학·연 59곳이 함께 다누리를 개발했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