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이유 파악하지 못해
저체중으로 보여 건강 우려도
올 5월에도 센강에 범고래 등장
불치병 걸려…결국 안락사 결정
전문가들은 고래가 서식지에서 남쪽으로 멀리 벗어난 이유에 대해서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가을에 북극의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고래가 먹이를 찾아 평소보다 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벨루가가 이렇게 먼 남쪽까지 이동하는 일은 드물다”고 밝혔다.
프랑스 환경단체인 씨셰퍼드의 람야 에셈라리 대표는 “지금 해야할 일은 고래에 먹이를 주고 바다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동행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만 고래를 물밖으로 꺼내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고래는 현재 저체중으로 보여 프랑스 당국이 고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통상 다 자란 벨루가의 몸 길이는 4m 이상이다.
프랑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센 강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4m 길이의 수컷 범고래였는데 구조팀이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하던 중 고래가 심각한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