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정책 고위급 브리핑서 언급…에너지차관 "北 핵무기 계속 확장"
美국방차관 "中 군사대화채널 차단 무책임…군축대화 의향 있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미(對美) 군사대화 채널 중단과 관련해 "무책임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칼 차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미국의 핵정책에 관한 고위급 브리핑'에 패널로 원격 참석해 "그들은 군사통신 차단을 미국에 벌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하게 반발해 고위 장성급 군사령관 사이의 전화 통화를 포함한 대화와 협력 채널을 대거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칼 차관은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무력)경쟁이 고조돼 분쟁의 소용돌이로 확산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화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칼 차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계속해서 핵무력을 눈에 띄게 확대하고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핵 운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핵과 재래식무기 팽창을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칼 차관은 "우리는 베이징과 전략적 안정에 관한 군축 대화를 시작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 "핵무기든 다른 전략무기든 간에 중국과 전략적 안정에 관한 군축 대화 기회를 환영할 것"이라며 대화 여지를 열어 뒀다.

이날 행사에 또 다른 패널로 참석한 질 루비 에너지부 핵안보차관 겸 핵안보청장은 러시아와 이란 등에 관한 핵확산 우려를 거론하면서 "북한도 핵무기와 그 운반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짧게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