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정 5% 미만' 트위터 반박에 찬반 설문조사도 시작
머스크, 트위터 CEO에 가짜 계정 토론 요구…온라인 여론전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상대로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가짜 계정 현황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그라왈에게 도전한다"면서 "트위터의 가짜·스팸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것을 대중 앞에서 증명해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짜 계정이 5%도 안 된다는 트위터 입장을 놓고 네티즌들의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도 시작했다.

머스크는 공개 토론 제안에 앞서 트위터가 허위 계정을 가려낼 방법을 공개하면 인수 계약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트위터를 압박했다.

머스크의 토론 제안과 설문 조사는 오는 10월 트위터와 법정 싸움을 앞두고 온라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가짜 계정을 트집 잡아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깼다며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최근 맞고소로 대응하면서 트위터가 비싼 값에 회사를 팔기 위해 가짜 계정 등 핵심 정보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기업 간 분쟁을 다루는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트위터 대(對) 머스크 소송의 재판 일정을 10월 17일부터 닷새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