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 이용료 86% 낮췄는데…투자자 불만 쏟아진 까닭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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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내달 1일부터 일본 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 인하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 시세 제공"
투자자들 "거래 금액 클 때는 호가 많이 보는 게 유리"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 시세 제공"
투자자들 "거래 금액 클 때는 호가 많이 보는 게 유리"
대신증권이 다음달부터 일본 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호가를 줄이는 대신 이용료도 낮추겠다는 의도였지만,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투자 결정을 위해서는 많은 호가를 보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를 기존 월 1500엔(약 1만4400원)에서 월 200엔(약 1930원)으로 약 86.6%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호가는 기존 5호가까지 보여지던 것에서 1호가만 보여지는 것으로 바뀐다.
호가란 주식시장에서 매매거래를 하기 위한 매도와 매수의 의사표시를 뜻한다. 어떤 가격에 팔고 살 것인지를 나타낸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본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호가 움직임에 따른 단기매매보다는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는게 고객에게도 더 합리적인 서비스 방향이라고 판단해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마다 일본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는 다르지만 대부분 5호가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월 160엔, 약 1561원) △삼성증권(월 2000원) △키움증권(월 2500원) △NH투자증권(월 1만5000원) 등은 5호가까지 볼 수 있다. 대형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유일하게 월 140엔(한화 약 1366원)에 1호가를 제공 중이다.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시 하나의 가격 데이터만을 보며 거래하는 것과 확대된 데이터를 보고 거래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액으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실시간 시세 이용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거래를 대단위로 하는 분들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거래 금액이 클 때는 호가를 많이 보는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 투자는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반면 시차가 없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데다 일본 기업 정보는 미국 등에 비해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27억6402만달러(약 3조5891억원)로 전년 동기(29억6115만달러) 대비 6.66% 감소했다.
이는 개인투자자 등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일본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일본 주식 보유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8월 일본 닛케이 지수의 예상밴드는 25,700~29,00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초까지 일본(7.9%)은 미국(7.7%), 유럽(7.5%)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8월은 7월 대비 엔화 약세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지수 조정이 제한적이었고 4분기에는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상단은 보수적으로 29,500선을 제시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둔화로 외국인 유입이 정상화되고 일본 국내 여행 지원 정책이 적용되는 시기에는 30,000선 도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를 기존 월 1500엔(약 1만4400원)에서 월 200엔(약 1930원)으로 약 86.6%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호가는 기존 5호가까지 보여지던 것에서 1호가만 보여지는 것으로 바뀐다.
호가란 주식시장에서 매매거래를 하기 위한 매도와 매수의 의사표시를 뜻한다. 어떤 가격에 팔고 살 것인지를 나타낸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본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호가 움직임에 따른 단기매매보다는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는게 고객에게도 더 합리적인 서비스 방향이라고 판단해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마다 일본주식 실시간 시세 이용료는 다르지만 대부분 5호가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월 160엔, 약 1561원) △삼성증권(월 2000원) △키움증권(월 2500원) △NH투자증권(월 1만5000원) 등은 5호가까지 볼 수 있다. 대형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만 유일하게 월 140엔(한화 약 1366원)에 1호가를 제공 중이다.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시 하나의 가격 데이터만을 보며 거래하는 것과 확대된 데이터를 보고 거래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액으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실시간 시세 이용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거래를 대단위로 하는 분들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거래 금액이 클 때는 호가를 많이 보는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 투자는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반면 시차가 없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데다 일본 기업 정보는 미국 등에 비해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27억6402만달러(약 3조5891억원)로 전년 동기(29억6115만달러) 대비 6.66% 감소했다.
이는 개인투자자 등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일본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일본 주식 보유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8월 일본 닛케이 지수의 예상밴드는 25,700~29,00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초까지 일본(7.9%)은 미국(7.7%), 유럽(7.5%)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8월은 7월 대비 엔화 약세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지수 조정이 제한적이었고 4분기에는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상단은 보수적으로 29,500선을 제시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둔화로 외국인 유입이 정상화되고 일본 국내 여행 지원 정책이 적용되는 시기에는 30,000선 도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