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다양한 리츠 담아…배당 횟수 늘리고 세금 혜택
부진한 증시에 고배당주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배당 횟수를 늘린 상품인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했다.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기반으로 해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평가다. ETN은 개별 리츠와 달리 매도 시 증권거래세를 면제받는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은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1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배당 지급 횟수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서 ‘월배당’이란 매달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배당금이 생기는 달에는 바로 지급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배당이 예상되는 달은 1년에 총 여섯 달이며, 내년 3월 KRX 리츠 TOP10 지수 내 리츠 목록이 변경되면 바뀔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개별 상장 리츠를 구입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해당 ETN 상품은 오피스, 쇼핑몰, 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리츠를 담고 있어 투자자들은 한 주만 사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SK리츠, 롯데리츠 등 상위 10개 리츠다.

리츠가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도 증시 불황 시기에 상품 매력을 높이고 있다. KRX 리츠 TOP 10 지수의 지난달 기준 1년 변동성은 11.8%로 코스피200(18.0%)과 코스닥150(27.5%)에 비해 낮았다.

개별 리츠에 투자하는 것보다 절세 효과도 뛰어나다. ETN과 개별 리츠 모두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ETN은 개별 리츠와 달리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배당 기회를 늘려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은퇴 세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